(EDIT (+2일): 잣대는 그렇게 견고하지 않은 것 같다. 보통이면 용납할 수 없는 게으름도 새로운 게임이나 발견이 결합하면 괜찮아지나보다. 결국 루틴을 또 깨먹었다. 뭐 다시 깨진걸 줏어모아 붙이면 될 일이지만... 이러면 루틴이 무슨 의 아니지, 50%. 전에 했던 생각 기억나? 습관을 깼다 지켰다만 반복해도 습관의 50%는 얻고 가는 거라고. 다시하면되쒸뱈 그건 그렇다고 치고 뭐랄까 내가 매일 반복적으로 무언갈 하게하는 규칙같은 게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낙거릴 때 창문으로 "그럼 그런 게 없는 지금을 온전히 즐겨야하는 거 아닌가?"하는 생각이 같이 불어온다. 하긴 군대가서 내가 무슨생각을 할지 지금 내가 어떻게 예상할까. 아! 좀만 더 놀 걸! 아! 좀만 더 공부할 걸! 아! 엄마 보고 싶다! 아. 그래 그 생각이 먼저 들겠구나 그 곳에서 내 자신이 뭐가 중요하나. 중요한 경험이 될 것 같다, 어떻게 보면. 내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할 공간. 그곳에서 난 뭐가 될까? 아마 내 자신을 되찾고 왔을 때 말하고 그리고싶은 무언가가 내 뒷면에 있을지도 모른다. 지금의 나는 나로 가득 차있는데 빈 물병에 남은 냄새는 무슨 냄새일까 퀴퀴한 냄새일까 별 감흥 없는 냄새일까 100년 썩은 물 감흥 없어도 오히려 감흥 있을 것만 같다. 잘 살고 있는데 더 잘살고 싶어서 고민하는 또 다시 오늘... 어우 오글거려 정신 차리고 도서관이나 갔다와야겠다. 반납할 책이있다. 초서하겠다고 빌려놓고 한장 펼쳐보지도 않은 책 그래놓고 막상 반납할 때는 아쉬워서 쩔쩔매겠지 항상 그랬어. 걸레취급하던 물건도 떠나보낼 땐 아쉽더라. 더 좋은 독자를 만날 수 있겠지? 내 손을 뜨면. 운동은 내일 하자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