왜 느끼지 못했나 왜냐면 외로움에 가득찼으니까! 물고기에게 물만큼 어이없는 농담이 어딨을까. 지금 넓은 집에서 눈을 감고 내 2년 전에 글을 쓰던 그 날을 상상하니까 참 해로운 공간이었구나 그 기숙사는 외로움을 줄 수 밖에 없는 공간 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인가봐 독신으로 늙어도 괜찮겠단 생각이 약간 두려워질 것 같아 그런 곳이 아니라면 독신도 괜찮을까? 아무튼 참 가엾다 그때의 나 동생은 잘 지내고 있을까 기숙사에 다시 돌아가고 나면 룸메이트랑 친해지는 걸 시도해봐야겠어 아니 못할 것 같아 상상만해도 속이 안팎으로 뒤집힐 것 같아 아... 외로움은 싫은데 외로움을 부르는 셩격이라... 역시 예상은 했지만 점점 확신이 서는 것 아니? 그런 성격이 어딨어 세상에. 나 자신을 해치려고 설계된 성격이라니. 그런 성격이였으면 내 삶이 내 주위의 삶이 계속 마이너스가 됬어야지. 빅 마이너스는 아니었잖아? 한 넷 제로? 그 언저리였다고. 난 나 자신을 해치도록 설계되지 않았어. 내가 힘들 때도 내가 먼지가 되버리지 않았으니까. 그 생존의 기억이 그걸 증명해. 그래서 아무튼... 외로움을 어떡하지? 내 외로움을 어떻게 길들여야할까? 글을 쓰면 나아지나? 그림을 그리면 도움이 되나? 노래를 마음껏 터질 때까지 부르나? 생각해보면 노래나 그림이나 글이나 머리가 깨어있는 시간을 많이 선사했을 때 크게 성장했어. 아... 진짜... 밤이고 배고파서 이래. 진짜. 진짜. 라면 먹고 잔다 아이 프로미즈 진짜!!!!!!! ㄷ아아으ㅏ어러개오개죠재규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