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각해보니 좀 미친 것 같다. 적어도 3년, 어쩌면 내가 폰을 처음으로 받은 중학생 시절부터, 30일동안 유튜브를 한번도 보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. 한 달동안 쭉 끊는다는 것을 말한다. 한 달이라는 시간이 참 길어보였는데, 이렇게 내 인생과 대어보니 한없이 짧은 시간이었다. 마치 내 인생이 밤 별빛 하나 없는 밤하늘처럼 느껴졌다. 빛 공해로 가득찬 도시 하늘도 별 하나는 꽃피는데, 가끔은 에덴 정원처럼 두개의 별이 짝을 이루기도 하는데, 내 삶엔 그 별 하나 없었나??? 점을 찍어야겠다. 모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처럼. 간딘스키가 그 위에 찍는 점처럼. 가벼우면서 무거운 의미를 지닌 것을. 간딘스키는 자신의 저서 <점, 선, 면>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 같다 (그 책에 대한 내 해석이 옳은진 하늘도 모를 것이다), 점과 원을 구분하는 것은 그 객체가 그려진 (기초)평면과의 관계에 결정된다고. 반지름이 '한 달'인 원은 점인가? 그렇다. '100년'의 벽에 걸린 '24년'의 길이의 캔버스 속에선. 찍자. 찍자. 제발 찍자 이번에는. (edit: 방금 깨달았다. 이 글은 하나의 장치가 되었다. 내가 유튜브를 한 달 동안 보는 데 실패하면, 이 글은 '그저 오글거리는 헛소리'가 된다. 하지만 내가 성공하면 '서정적이지만 강한 의지가 담긴 선언문'이 된다. 이는 내 폰에 원통형 폭탄을 달아둔 것과 같다. 건들면 터질 것이다.) (edit 2: '한 달'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하다면 이 노트의 작성일을 보면 된다. **4월 13일**까지 참으면 될 것이다.)